일반적으로 닥섬유속에 속하는 닥나무, 꾸지나무 등의 섬유와 마닐라 마(아바카), 일반목재
의 목질부 섬유(세포)는 Graff C, Herzberg, Wilson 시약에 의해서 다른 색상을 띄게 된다.
 
이들은 모두 Cellulose가 주를 이루나, 그 외에 Hemicellulose, Lignin, 용제추출물들, 무기물
등도 존재한다. 닥나무, 꾸지나무 껍질에서 얻는 섬유들과 마닐라 마의 잎에서 얻는 섬유,
일반목재 목질부에서 얻는 섬유는 일반적으로 각각 그 성분비가 다르다.
 
이들 섬유를 취하여 Pulping공정을 거쳐서 종이, 부직포 등을 제조하는데, 그 과정에서
사용되는 산, 알칼리 등의 약제의 영향으로 그 조성성분들이 제거되거나 잔존하다.
대량생산용 공정에서는 아황산법, 황산염법, 소다법 등이 있다.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
하는 리그닌은 펄핑공정에서 다른 물질과 함께 제거된다.
 
정색반응은 이들 섬유들을 식별하는 방법 중 섬유 끝단 모양, 섬유 폭, 섬유 길이, 세포벽
두께, 세포벽 구성(1차막, 2차막), 섬유 횡단면(원형, 리본형, ...), 중공(lumen), 왜곡,
횡문, 투명막(transparent membrane)과 더불어서, 지시약(염색약품)에 의한 정색반응을
보는 방법이다.
정색반응은, 지시약 자체의 각 섬종에 대한 염착성의 정도(친화도)이외에, 섬유에 부착
되거나 존재하는 물질의 영향으로, 빛(일광, 현미경 조사광)을 받았을 때, 흡수하는 파장이
상이하게 되어, 결국 눈으로 보게 되는 색상이 다르게 된다. 이는 Cellulose섬유 고분자쇄
자체에서 -CHO, -COOH 등이 생성되거나, 섬유에 부착된 무기물질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흡수파장의 장파장쪽으로의 이동, 단파장쪽으로의  이동 효과과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한편, 전통한지에서 사용하는 잿물과 양잿물간에도 그 작용과 효과가 차이가 있다.

육생식물 잿물은 주로 K2CO3 이고, 해산식물 잿물은 주로 CaCO3 이다.

 

양잿물은 서양의 잿물이라는 뜻이며, NaOH이다.
 
결국 증해공정 조건은 보존능력의 차이로 귀결된다. 또한, 물리적인 작용(고해공정)에
서 섬유가 fibril화된 정도도 종이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raff C, Herzberg, Wilson 시약에 의한 정색반응의 예는 다음과 같다.
다음 예의 꾸지나무 섬유는 증해공정을 거친 섬유다발 형태이고
아바카, 일반목재 섬유들은 강알칼리 조건에서 물리적 충격을 가하며 펄핑을
한 상태의 섬유들이다.

 
 
Graff C-꾸지나무 섬유 정색반응

 
Graff C-아바카 섬유 정색반응 

 

 
Graff C-일반목재 섬유 정색반응  

 

 
Herzberg-꾸지나무 섬유 정색반응 

 
Herzberg-아바카 섬유 정색반응 

 
Herzberg-일반목재 섬유 정색반응 

 
 
Wilson-꾸지나무 섬유 정색반응 

 
Wilson-아바카 섬유 정색반응 

 
Wilson-일반목재 섬유 정색반응 

 
 이중염색 정색반응으로 Lignin, Cellulose를 식별할 수 있다.